여행사 접수 황당불평 20가지 “투덜투덜…여행객 이런 생떼는 좀…”

  • 입력 2009년 3월 19일 23시 44분


재충전을 위해 떠난 여행지에서 겪는 불편만큼 짜증스러운 일이 있을까. 하지만 어떤 불평도 들어줘야만 하는 여행 가이드의 고충은 누가 알아줄까.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여행사에 접수된 ‘가장 어처구니없었던 불평 20가지’를 공개했다.

여행사에서 꼽은 가장 어처구니없었던 불평은 아프리카로 신혼여행을 간 부부. 동물원이 내려다보이는 롯지에 투숙한 새 신랑은 멀리서도 ‘발기한 코끼리’가 보인다며 “저 코끼리 때문에 신혼여행 망쳤습니다. 제가 너무 무력해 보여요”라며 우울해했다.

“임신했으니 책임지세요. 우리 부부는 트윈베드 룸을 예약했는데 더블베드 룸을 주셨어요. 예약했던 트윈베드 룸를 썼다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거예요”라고 생떼부린 부부도 있었다.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불평도 많았다. 호텔에 투숙한 여행객은 “호텔 직원들이 절 감금하려고 했어요. 경찰에 신고해야겠어요”라고 여행사에 연락했다. 방문에 걸려있던 ‘방해하지 마세요’ 안내문을 잘못 이해했던 것.

“안내지에 ‘숙소에 미용사는 없습니다’라고 써있는데 저희가 숙소에 머물며 미용사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하거든요. 괜찮을까요?”라고 상담한 여행자도 있었다.

여행지에서도 친구와 비교하느라 바쁜 ‘투덜이’도 있다. “제 방 한 개짜리 숙소는 친구의 방 세 개짜리 숙소보다 왜 이렇게 작죠?”라는 ‘억지 불평’은 기본이고 “저는 자메이카에서 영국으로 돌아오느라 비행기에서 9시간을 보냈는데 친구는 달랑 3시간뿐이 안 걸렸다고 하더군요”라고 불평한 승객도 있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비교한 친구는 미국인이었다.

“거의 모든 식당에 커리 메뉴가 있더군요. 전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고요”라는 인도 여행객과 “스페인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 거죠. 안내원들은 스페인어를 쓰고 음식은 전부 스페인식이었어요”라는 스페인 여행객도 압권이었다.

이 외에도 ▲해변에 모래가 너무 많다 ▲바다에 물고기가 있다고 미리 말해주지 않아서 아이가 깜짝 놀랐다 ▲길거리 간이 매점에 갔는데 사람이 많았다.

에어컨도 없는 곳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모기에 물렸다. 여행 전에 모기에 물릴 수 있다고 말해줬어야 한다 ▲길거리에서 3.5파운드짜리 명품 선글라스를 샀는데 알고보니 가짜였다 등 할말을 잃게 만드는 불평에 ‘이렇게 보면 재밌지만 불평을 접수한 여행사는 얼마나 난감했을까요’, ‘불평을 공개했다고 다시 불평하는 것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웃음이 이어졌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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