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정연주 사장 퇴임후 찬성-반대-중립 균형회복

  • 입력 2009년 3월 6일 02시 59분


지난해 5∼6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 때 KBS는 방송 3사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중 출연자의 편향이 가장 심했다.

이 기간 KBS ‘안녕하십니까, 민경욱(백운기)입니다’의 경우 시위대 측에 유리한 주장을 한 전문가가 정부 측에 유리한 주장을 한 전문가보다 3배 많이 출연했다. 당시 TV와 라디오를 통해 한미 쇠고기 협상을 비난했던 MBC는 시위대 측 관점의 주장이 정부 옹호론의 2.5배였다.

하지만 KBS ‘안녕하십니까…’는 하반기부터 출연진 구성이 달라졌다. 주요 현안과 정책 분야 이슈에서 상반된 의견이 비교적 균형 있게 소개됐다.

‘9월 위기설’이 불거진 이후 집중적으로 다뤄진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대한 논제에는 찬성과 반대, 중립 의견이 각각 30% 안팎으로 비교적 균형을 잘 갖췄다.

7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10월 개성공단 폐쇄 조치 등이 잇따라 발생한 남북문제에서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지닌 전문가가 각각 35.9%, 41.5%로 고르게 출연했다.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황근 교수는 “KBS는 지난해 8월 11일 정연주 사장에서 이병순 사장으로 교체되면서 프로그램 논조와 출연자 성향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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