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심포니 ‘코리안 파워’

  • 입력 2009년 3월 4일 02시 54분


김대식 씨 등 한국인 7명 오디션 최종 선발

“합격 통보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음악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전혀 받지 않고 즐기면서 연주했어요.”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공개 오디션을 열었던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의 합격자인 김대식 씨(20·KAIST 기계공학과 2학년·사진)의 말이다. 유튜브는 합격자들의 연주를 온라인에서 조합해 들려준다. 이들은 또 미국에 모여 연습한 뒤 4월 15일 마이클 토머스의 지휘 아래 카네기홀 무대에서 공연한다.

유튜브가 3일 발표한 90명의 합격자 명단에는 한국인이 7명 들어 있으며 그중 김 씨는 유일한 비전공자다.

“다섯 살 때 바이올린을 처음 배운 뒤 연습을 거듭할수록 원하는 연주를 하는 기쁨을 알게 됐습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시절 학교 오케스트라에 참여했고 지금은 KAIST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부할 것도 많지만 바이올린 연주는 즐겁고 재미있어요.”

그는 “록의 역동성과 발라드의 감미로움을 갖춘 클래식에 매료됐다”며 “평소 브람스와 차이콥스키를 즐겨 듣고 힘 있게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과 막심 벤게로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국인 합격자로는 이수정(26·첼로·충남예고 출강) 이수영(24·클라리넷·오스트리아 그라츠음대) 김경희(27·바이올린·오스트리아 빈국립음대) 이승원(19·비올라·독일 베를린음대) 박상민(26·바이올린·독일 라이프치히국립음대) 이형탁 씨(35·콘트라베이스·미국 신시내티대)가 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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