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네이멍구서 찾아낸 ‘고조선’…‘발로 쓴 反동북공정’

  • 입력 2009년 2월 21일 03시 02분


◇ 발로 쓴 反동북공정/이정훈 지음/576쪽·2만5000원·지식산업사

중국은 고조선과 고구려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 중국의 신화시대를 역사시대로 만들려는 단대공정, 중국 고대문명의 기원을 추적하는 탐원공정,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위구르인의 역사, 시짱자치구에 거주하는 티베트족 좡족의 역사를 중국사에 포함시키려는 서북공정, 서남공정을 추진해 왔다. 현재의 중국 땅에서 활동한 다양한 민족의 과거 역사를 중국인의 역사로 포섭하려는 속셈이다.

2003년 동북공정 논리를 담은 중국 광밍(光明)일보 기사 ‘고구려사 역사 연구의 몇 가지 문제에 관한 시론’을 분석한 기사를 쓴 저자는 “역사는 객관성 있는 사실을 선택해 그 정신에 따라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이후 6년간 고조선과 고구려 문명의 실체, 동북공정 논리의 허점을 추적했다.

저자는 신석기 후기 문명인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훙산(紅山)문화, 청동기 문명인 샤자뎬(夏家店) 하층문화의 현장에서 고조선 문명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등 중국 일본 북한 베트남의 고고학 현장과 박물관을 수차례 답사했다. 저자가 직접 찍은 100여 장의 사진과 고대문명의 현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지도가 생생함을 더한다. 저자는 동아일보 출판국 전문기자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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