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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월 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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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영화팀은 정지욱 박유희 김봉석 황영미 씨 등 평론가 4명과 함께 ‘올해 기대작 5’를 선정했다.
▽‘전우치’=고전 ‘전우치전’을 원작으로 삼은 ‘사극 블록버스터’. 강동원 임수정 김윤석 유해진이 출연한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를 통해 탄탄한 구성력과 흥행력을 보인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다. 전우치와 화담의 시공을 넘나드는 도술 대결이 어떤 영상으로 표현될지가 관심거리다. 하반기 개봉.
▽‘박쥐’=박찬욱 감독과 송강호가 ‘복수는 나의 것’ 이후 7년 만에 손잡았다는 사실만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화는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받아 뱀파이어가 된 신부 이야기. 뱀파이어(송강호)와 위험한 사랑에 빠진 친구의 아내 역으로는 김옥빈이 출연한다. 박유희 씨는 “뱀파이어와 치정은 언제나 매혹적인 영화 소재다. 박 감독의 비상함이 그것을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상반기 개봉.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파이트 클럽’의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 브래드 피트가 오랜만에 뭉쳤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노인으로 태어나 시간이 갈수록 나이를 거꾸로 먹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황영미 씨는 “데이비드 핀처가 브래드 피트를 통해 피츠제럴드의 원작을 구현한다면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붙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월 12일 개봉.
▽‘왓치맨’=프랭크 밀러의 만화 ‘300’을 영화로 재현한 잭 스나이더 감독이 이번에는 ‘왓치맨’에 도전한다. ‘왓치맨’은 은퇴한 영웅들이 동료의 죽음에 얽힌 배후를 캐내는 이야기. “걸작 만화와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감독의 만남 자체로 의미가 있다”(김봉석)는 영화다. 3월 5일 개봉.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터미네이터는 부활할 수 있을까. 올해로 터미네이터가 태어난 지 25년. 터미네이터 시리즈 4편은 201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인공지능 시스템과 인간 저항군의 대립으로 시작된다. ‘배트맨 비긴스’, ‘다크 나이트’로 주가를 올린 크리스천 베일이 주연을 맡았다. 5월 22일 개봉 예정.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