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올해의 마지막 밤 발레 볼까, 콘서트 갈까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3시 07분


아듀! 2008

힘들었던 한해, 공연-영화보며 한해 마무리를…

“5, 4, 3, 2, 1…해피 뉴 이어!”

12월 31일 밤 12시는 가는 해와 오는 해가 엇갈리는 접점. 매년 이 순간을 함께 즐기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여는 공연들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의 마지막 밤과 새해의 첫 새벽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콘서트와 공연을 소개한다.

○ 연인과 유쾌한 밤

DJ. DOC는 ‘올해가 아쉽고 안타까운 청춘들의 역전 만루홈런 프로젝트’를 내걸었다. ‘런 투 유’를 비롯해 ‘겨울이야기’ ‘미녀와 야수’ ‘DOC와 춤을’ 등을 부르며 카운트다운과 함께 연인들의 ‘키스 타임’이 마련된다. 특히 관객들의 쓴 목소리를 들려주자는 차원에서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을 무료로 초대한다.

MC몽은 전국 유랑 콘서트의 앙코르 무대인 서울 공연에서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한 쌍에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결혼식을 마련했다. 공연 도중 그는 선발된 부부에게 사회, 주례를 보며 축가도 불러준다.

박진영은 미성년자 관람불가를 뜻하는 ‘19금 공연’인 ‘더 나쁜 파티클럽 라이브&애프터 파티’를 마련했다. 전국투어 콘서트 ‘나쁜파티2’의 클럽 버전으로 공연장이 될 서울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을 클럽 분위기로 바꿨다. 술과 음악으로 채워질 공연장의 관객은 1000명으로 제한된다. 히트곡인 ‘엘리베이터’ ‘딜리셔스’ ‘날 떠나지 마’ ‘허니’ 등을 부르는 라이브 공연과 파티로 구성된다.

탁재훈 신정환은 1년 만에 ‘컨츄리꼬꼬’로 다시 뭉쳤다. ‘불닭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김미 김미’ ‘오! 가니’ 등의 히트곡 메들리와 함께 카운트다운 후에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다.

‘우주쇼’(Would you Show?) ‘김장훈 아니면 못할 공연’ ‘원맨쇼’ 등의 콘셉트와 2층으로 순간이동, 수직상승 등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세운 김장훈. 올해는 ‘2008 김장훈 원맨쇼-쇼킹의 귀환’으로 돌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KAIST와 함께 개발한 로봇과 무대를 접목한 장비 ‘플라잉 스테이지’를 선보인다.

○ 가족과 함께하는 제야의 공연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제야의 공연은 대부분 31일 오후 10시에 시작된다. 유니버설발레단(1544-1555)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밤 12시 무렵 끝나면 관객들이 스크린을 통해 보신각 타종 장면을 보면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외칠 수 있다. 유아(2004년 이후 출생)가 참가할 수 있어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좋다.

국립극장도 해오름극장에서 국립극장 전속단체의 공연작 하이라이트를 모은 ‘희망의 노래’를 마련했다. 연세 드신 부모께 권할 만하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이 야외광장으로 나와서 5, 4, 3, 2, 1을 외치면 수천 발의 불꽃이 남산 하늘을 뒤덮게 된다. 공연은 무료. 23일 e메일(backstage@ntok.go.kr)로 접수해 관객을 추첨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선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오르가니스트 조인형 등이 출연하는 클래식 음악회 ‘New Year’s Eve Concert’가 열린다. 휴식시간에 새해 소망과 자신의 주소를 엽서에 써서 내면 1년 뒤 엽서를 받아 소망이 이루어졌는지 돌아볼 수 있다.

경기 성남아트센터도 ‘소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제야공연에선 뮤지컬 ‘노트르 담 드 파리’의 하이라이트,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연주 등이 펼쳐진다. 이어 관객들은 야외광장으로 나와 2009년 소망을 써 붙인 ‘소망풍선’을 날린다. 가족이 한 해의 소원을 나누면서 좋은 추억거리를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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