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받은 영감, 음악에 담았어요”

  • 입력 2008년 10월 15일 02시 57분


카타르대사 부인 마키 씨 ‘아름다운…’ 음반 발매

“한국인의 표정, 집으로 가는 길에 펼쳐진 한강에서 받은 영감을 음악에 담았습니다.”

주한 카타르대사 부인인 음악가 나오미 마키(사진) 씨가 최근 음반 ‘아름다운 순간에게’를 발매했다. 주한 외국대사 부인이 국내에서 정식 음반을 낸 것은 처음이다.

마키 씨가 작곡 및 피아노 연주를 한 이번 음반에는 한국의 정서를 담은 11곡이 실려 있다.

해금 연주가 들어있는 ‘엘레지’는 한강을, 한국 전통과자인 ‘율란’은 소박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곡이다.

그는 한국에 대해 “겨울에 눈이 내리는 날은 어김없이 라디오에서 눈을 주제로 한 음악이 흘러나올 정도로 감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라며 “2004년 말 남편과 처음 한국에 도착하던 순간부터 음악적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본계 카타르인인 마키 씨는 일본 쇼비음악원을 거쳐 영국에서 7년간 고전음악을 배웠다. 2006년 전자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크로스와 음반을 내는 등 장르를 넘나드는 활동을 해 왔다. 또 추상화가로도 활동하며 작품 ‘한강’으로 음반 표지를 꾸미기도 했다.

그는 “남편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나 새 부임지인 모스크바로 떠나지만 한국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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