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헌 경위 등 독도경비대장 5명 임명장 받아

  • 입력 2008년 8월 9일 03시 01분


독도경비대장 5명이 8일 경북경찰청장실에서 임명장을 받은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헌, 박병언, 강석경, 양수영, 김태석 경위. 이권효 기자
독도경비대장 5명이 8일 경북경찰청장실에서 임명장을 받은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헌, 박병언, 강석경, 양수영, 김태석 경위. 이권효 기자
“국민이 안심하도록 빈틈없이 독도를 지키겠습니다!”

처음으로 전국 경찰관을 대상으로 공모한 독도경비대장에 5명이 선발돼 8일 경북지방경찰청에서 임명장을 받았다.

주인공은 김병헌(41·경남), 강석경(40·전남), 양수영(34·인천), 박병언(33·전남), 김태석(32·서울) 경위. 경찰대 출신인 양 경위를 제외한 4명은 모두 순경 출신이다.

이들은 9일 경북경찰청 울릉경비대에 부임해 2주 동안 울릉도와 독도에서 해안 경비 실습을 한 뒤 21일경 독도경비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들은 2개월마다 교대를 하면서 1년 동안 독도 경비를 책임지게 된다.

그동안 독도경비대장은 경찰대를 졸업한 미혼의 초임 경위가 맡아왔으나 최근 독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비 경력이 풍부한 간부가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공모를 하게 됐다.

신임 대장들은 모두 경비 업무 2년 이상의 경험자. 모두 결혼한 터라 울릉도나 독도에 근무하는 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지만 첫 공모제 경비대장이라는 점에서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병헌 경위는 “가족과 자주 만나기는 어렵겠지만 독도 경비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완벽한 경비를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윤재옥 경북경찰청장은 “독도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철저한 경비로 국민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독도 경비는 울릉 주민 등으로 구성된 의용수비대가 맡아오다 1956년 4월부터 울릉경찰서가 이어받았다. 경북경찰청은 1996년 6월 울릉경비대를 창설해 독도경비대를 직할 소대로 편성했다. 현재 독도경비대는 대장을 포함해 경찰관 3명과 전경대원 43명 등 총 46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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