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이소연 “내 휴대전화 컬러링은 ‘은하철도 999’”

  • 입력 2008년 7월 11일 07시 59분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그 뒷이야기…

- 요즘 고산 씨와는 연락이 되나?

“같은 회사(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직원으로 같은 부서에 소속돼 있다. 방만 다를 뿐. 당시(우주인 교체) 나는 내 삶 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몸무게도 많이 줄었다. 가장 괴로웠던 것은 나로 인해 누군가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맞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내가 그 사람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게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결국 내 자신이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 ‘은하철도 999’ 일화가 있다는데

“소유즈 우주선을 타러 갈 때 많은 분들이 배웅을 나와 주셨다. 그런데 왜들 그렇게 ‘은하철도 999’를 많이도 부르시는지. 그것도 개사까지 해서, 하하! 같이 간 우주인들이 “너희 나라 국가가 참 활기차고 빨라서 좋더라.”라고 했다. 나도 요즘 휴대폰 컬러링으로 ‘은하철도 999’를 담고 다닌다.”

- 안티팬과 악플러들도 많이 생겼는데?

“외모에 대한 것과 ‘아무 생각 없는 애가 우주에 갔다’는 얘기들이 많다. 상처를 안 받는다면 거짓말이다. 나 보다는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미운 정도 정이다. 열심히, 되도록 흠 없이 살려 노력하다 보면, 그 분들도 언젠가 나를 좋아하게 될지 모르겠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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