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뮤지컬 축제’ 대구 찍고 부산으로

  • 입력 2008년 6월 19일 02시 56분


17일 개막한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인 ‘유로비트’.  사진 제공 서울뮤지컬컴퍼니
17일 개막한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인 ‘유로비트’. 사진 제공 서울뮤지컬컴퍼니
한여름 밤의 뮤지컬 축제가 대구와 부산에서 펼쳐진다.

17일 개막해 7월 7일까지 대구의 봉산문화회관, 대구하모니아아트홀,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수성아트피아,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대구 뮤지컬 페스티벌(DIMF)’.

참가작들은 창의성과 실험성이 돋보인다. 개막작 ‘유로비트’는 매년 유럽 각국의 대표들이 벌이는 노래 콘테스트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 지난해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뮤지컬상을 받았다. 단순히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의 복장과 노래를 통해 각국의 특징과 문화를 보여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폐막작 ‘버터플라이즈’는 9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형 중국 뮤지컬로 ‘노트르담 드 파리’의 제작팀이 참가해 주목을 받은 작품. 해외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작 지원 작품 중 1위로 선정된 ‘마이 스케어리 걸’은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을 뮤지컬로 만든 ‘무비컬’. 대구에서 첫선을 보이고 미국 무대에 선다. 미국 공연 제작 지원단체인 배링턴 스테이지 컴퍼니의 발표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올가을 열리는 뉴욕 뮤지컬 페스티벌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4월 첫 공연을 한 창작뮤지컬 ‘소리도둑’, 대구에서 만들어 3월 서울 대학로에 진출했던 ‘만화방 미숙이’도 공식 초청작이다. 대학생들이 벌이는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관객들이 자유롭게 참가하는 프린지 페스티벌도 눈길을 끄는 행사다. 053-622-1945∼7, www.dimf.or.kr

7월 4일∼8월 24일 부산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 해운대문화회관 대공연장,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등에선 ‘부산 서머 뮤지컬 페스티벌(BSMF)’이 열린다. 참가작 10편은 대부분 대중적이고 흥행성이 검증된 작품들.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싱글즈’ ‘헤드윅’ 등은 서울에서 관객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부산 서머 뮤지컬 페스티벌의 장점은 다양한 패키지 티켓 이벤트다. 참가작 가운데 7편과 9월 부산에서 공연을 갖는 뮤지컬 ‘캣츠’의 티켓을 묶어 22만 원에 할인 판매한다. 뮤지컬 3편에 영화 티켓 2장을 얹어 판매하는 해피무비 패키지도 있다. 1644-4484, www.bsmf.co.kr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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