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2色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 입력 2007년 11월 1일 03시 03분


코멘트
임동민, 슬로박오케스트라와 웅장하게

윤철희, 6중주로 편곡 섬세한 화음으로

올가을 두 개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연주회가 눈에 띈다. 피아니스트 임동민 씨와 슬로박 오케스트라는 웅장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협연을 펼치는 반면, 윤철희 씨는 섬세한 피아노 6중주 곡으로 편곡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을 선보인다.

○ 임동민과 슬로박 오케스트라

“제가 ‘꽃미남’이었던 시절은 한 번도 없었어요. 20대 후반인 만큼 베토벤 협주곡을 통해 나 스스로 성숙해 가고 싶습니다.”

2005년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동생 임동혁(23) 씨와 공동 3위에 입상했던 피아니스트 임동민(27) 씨가 1, 3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그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로열 필하모닉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그는 “쇼팽 콩쿠르 이후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곡의 전곡 연주에 도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뉴욕 맨스음대에서 리처드 구드를 사사하고 있으며, 줄리아드음악원에 다니고 있는 동생 동혁 씨와 같은 아파트 다른 층에서 살고 있다. 02-599-5743

○ 윤철희의 베토벤 프로젝트

3일 오후 6시 서울 세종체임버홀에서는 피아노 6중주로 편곡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이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윤철희 씨를 비롯해 데니스 김, 배상은(이상 바이올린), 홍웨이 황(비올라), 박상민(첼로), 이창형(더블베이스)이 함께하는 베토벤 재발견 프로젝트다. 실내악 버전의 협주곡은 웅장한 맛은 덜하지만 섬세한 화음이 빛을 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윤 씨는 “피아노를 배우려는 사람이면 학생 시절부터 베토벤 협주곡 연주를 꿈꾸지만 대부분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기회는 갖지 못한다”며 “실내악단과 협연한다면 학교나 지방 공연장까지 베토벤 협주곡 연주 기회를 넓혀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2-780-5054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