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스타파워’별 볼일 없었다

  • 입력 2007년 9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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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파워는 없다.”

이번 논문의 조사 결과 ‘스타 파워’의 존재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는 개봉할 때 스크린 수에는 영향을 줬지만 총관객 수에는 힘을 보태지 못했다. 스타 캐스팅은 투자를 유치하고 메이저 배급사를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 증명된 셈.

스타 파워는 누리꾼의 리뷰 수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특히 조승우 강혜정의 ‘도마뱀’이나 송혜교 차태현의 ‘파랑주의보’ 등 멜로 영화에 그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스타 파워는 약하지만 관객들의 기대보다 작품이 좋거나(‘미녀는 괴로워’ ‘왕의 남자’) 기대에 못 미쳐(‘다세포 소녀’) 논란이 된 영화에 리뷰 수가 많았다. 스타 파워와 리뷰 수가 비례한 경우는 강동원 조인성 정지훈 등 10대 소녀들이 좋아하는 스타가 나온 영화였다.

논문은 “누리꾼 리뷰 수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신인급 배우가 출연해 외모나 연기력 면에서 기대를 훨씬 상회해 그 영화로 인해 스타로 등극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톱스타는 새 영화가 나와도 논란이나 화제가 될 요소가 많지 않아 폭발적 관심을 유도할 수는 없다는 것. ‘왕의 남자’의 이준기나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이 가장 좋은 예로 꼽혔다. 논문은 “가능성 있는 신인을 발굴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교훈을 충무로에 던져 준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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