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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26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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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은 26일 낮 경기도 안산시 시화호 인근에서 열린 ‘세븐데이즈’의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아니면 다시 못할 작품이라는 생각에 이유 불문하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세븐데이즈’는 납치된 딸을 구하고자 일주일 안에 살인범 ‘정철진’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냉철한 변호사 ‘지연’(김윤진)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범죄스릴러. ‘6월의 일기’ 이후 2년 만에 충무로에 돌아온 김윤진은 드라마 ‘로스트’의 시즌4를 앞두고 휴가까지 반납하며 이 작품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다.
당초 ‘세븐데이즈’는 ‘목요일의 아이’라는 이름으로 ‘삼순이’ 김선아를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하지만 내부 사정으로 인해 제작이 무산되면서 타이틀롤이 김윤진으로 교체됐고 제목과 감독마저 바뀐 상황. ‘목요일의 아이’의 제작사 윤앤준과 배우 김선아 사이에는 법적 책임을 묻는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김윤진은 “사실 ‘로스트’ 시즌4를 앞두고 유럽투어를 계획했는데 ‘세븐데이즈’의 대본을 읽는 순간 너무 마음에 들어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생각에 흔쾌히 참여했다”며 “김선아 얘기는 캐스팅 된 다음에 들었는데 제가 배역을 뺏은 것도 아니고 만약 그 상황을 알았더라도 이 영화를 택했을 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김선아와는 ‘예스터데이’라는 영화에서 만나 친해졌는데 언니로서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면서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배우인 저는 김선아가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지만 일단 그 일은 다른 영화의 문제이고 전 이 작품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랜만에 한국에서 촬영해 기쁘다”는 김윤진은 “감독님이 제가 미처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양한 촬영을 끝내 항상 몰래카메라를 찍는 기분이었다”고 밝히는 한편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냐’는 다소 짖궂은 질문에 “평소 수영을 즐겨 하지만 이번에는 뛰는 신이 워낙 많아 따로 관리하지 않았다”고 재치있게 받아 넘겼다.
이 밖에도 ‘지연’의 동창으로 사건에 휘말려 그녀를 돕는 넉살 좋은 형사 ‘성열’ 역에는 연기파 배우 박희순이, 살인범 ‘정철진’에게 살해당한 피해자의 엄마로 ‘지연’과 대립하는 ‘한숙희’ 역으로는 중견배우 김미숙이 출연한다. 올 하반기 개봉.
안산(경기)=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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