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미술사박물관展]동생을 살해하는 카인

  • 입력 2007년 7월 1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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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톨로메오 만프레디·1610년경·캔버스·152×115cm
바르톨로메오 만프레디·1610년경·캔버스·152×115cm
구약성경에 나오는 형제 살해에 관한 이야기를 묘사한 작품이다. 카인과 아벨은 아담과 이브 사이에서 태어난 형제. 농부 카인과 양치기 아벨이 신에게 함께 제사를 지냈지만 신이 아벨의 제물만 받아들이자 카인이 질투와 분노에 휩싸여 동생을 죽인다. 그 순간을 포착한 이 그림은 삼각형 구도로 형제의 몸을 복잡하게 교차시켰다. 등장인물의 극적 긴장감을 더하기 위해 신체의 일부를 뒤틀거나 과장하는 매너리즘 경향이 뚜렷한 작품이다.

만프레디는 깊고 대조가 풍부한 명암 기법으로 인물에 환각적인 성격을 불어넣는데 이 그림에서도 그 특징을 그대로 보여 준다. 카인이 방망이를 내리치려는 순간이나 이를 보는 아벨의 표정이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현장을 지켜보는 듯한 인상을 자아낸다. 빌헬름 레오폴트 대공이 수집한 작품. 02-20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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