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서 한성백제시대 최대 건물터 발견

  • 입력 2007년 6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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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에서 한성백제 시대 가장 큰 건물의 터가 발견됐다. 조사단 관계자들이 이 건물 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풍납토성에서 한성백제 시대 가장 큰 건물의 터가 발견됐다. 조사단 관계자들이 이 건물 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백제(기원전 18년∼기원후 475년) 시대에 축조된 건물 중 가장 큰 건물의 터(사진)가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의 미래마을지구를 발굴 조사한 결과 길이 21m, 너비 16.4m에 이르는 육각형 모양의 대형 건물 터(면적 105평)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출토 유물로 볼 때 기원후 200년 쯤에 축조된 것으로 조사단은 추정하고 있다.

연구소 유적조사연구실 신희권 학예연구관은 “당시 백제 고위 계층의 주거지도 20평에 불과하다”며 “이 건물은 집회 장소 등으로 사용된 공공시설로 보인다”고 말했다.

풍납토성의 중앙에 있는 경당지구에서는 ‘여(呂)’ 자 모양의 제사 건물터(길이 16m, 너비 14m)가 발견된 바 있다.

조사단은 이번에 건물 터가 발견된 미래마을지구는 토성의 중앙 서쪽에 있어 경당지구와 함께 토성에서 가장 중요한 궁전과 관청, 제사 터가 집중된 왕성의 핵심지역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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