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으로 가장 위대한 세계 10대 역사적 고도(古都)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역사적 고도(古都)는 과연 어디일까.

미국의 과학 문화재 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최근 '세계의 10대 고도'를 선정해 발표했다. 1위는 이탈리아 로마, 2위는 그리스 아테네, 3위는 터키의 이스탄불. 흥미로운 내용은 피라미드로 유명한 이집트 카이로가 빠지고 대신 테베(지금의 룩소르)가 포함된 점. 고대 이집트의 진정한 중심지는 테베였다는 것이 선정자들의 견해다.

①로마='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기원전 8세기부터 서기 5세기까지 유럽을 지배했던 대제국의 수도. 콜로세움, 판테온 신전, 포룸 광장 등 고대 로마의 화려한 영광을 보여주는 유적들이 즐비하다.

②아테네=기원전 5세기경 에게해 도시국가의 리더로 자리잡아 민주주의, 철학, 올림픽 등 인류 정신문명의 발전을 이끈 곳.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 등 고대 건축과 예술의 백미가 집결돼있다.

③콘스탄티노플=4∼15세기 동로마 비잔틴제국의 수도로서, 서로마 멸망 이후 세계 최고의 도시였다. 지금의 터키 이스탄불로, 성소피아 성당처럼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④바빌론=메소포타미야 문명의 발상지로, 지금은 이라크에 위치. 세계 7대 불가사의 하나인 공중정원(기원전 6세기 전후)이 특히 유명하다.

⑤쿠스코=15, 16세기 잉카제국의 수도로, 페루 안데스산맥의 계곡 안에 있다. 잉카의 왕들은 이곳에서 제국을 통치하고 여름엔 공중도시 마추피추의 별장으로 피서를 갔다.

⑥테노크티틀란=15, 16세기 아즈텍제국의 수도로, 지금의 멕시코시티. 한 때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아름다웠던 도시라고 한다.

⑦테베=이집트 나일강 하류, 왕들의 계곡이 있는 도시. 지금 이름은 룩소르. 고대 이집트엔 수도가 여러 곳이었지만 가장 역동적이고 화려했던 수도는 테베였다.

⑧그레이트 짐바브웨=짐바브웨에 있는 거대한 돌의 도시. 11∼15세기 쇼나왕국의 수도로, 돌담 돌건축 등 거대한 종교적 돌 구조물이 유명하다.

⑨시안(西安)=고대부터 당나라까지 1000여 년간 중국의 수도였던 곳. 병마용(兵馬俑)의 진시황릉, 당나라의 절세미인 양귀비의 유적 등으로 유명하다.

⑩카호키아=12∼18세기 미국 미시시피강의 인디언들이 생활했던 둔덕(높이 30m) 형태의 주거지역. 지금은 미국 일리노이에 위치. 미국인들이 선정했기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