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의 거장 임사준 유고작 관심 높아져

  • 입력 2007년 4월 26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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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의 거장 임사준이 지난 19일 80세를 일기로 사망하면서 그의 작품에 대한 국내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술품 경매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 김범훈 대표는 “북한 원로화가 김상직 선생이 얼마 전 ‘(북한)원로 미술가들의 작품이 (남한으로) 내려가는 사이에 유고작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다른 작가가 그랬던 것처럼 임사준 선생의 작품 가격도 천정부지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털아트는 북측과 임사준 작품 공급 협상을 벌이다 2월께 계약을 체결했고 통일부 승인도 받았다. 일부 작품은 16일 통관을 마친 상태다.

포털아트 측은 임사준 생전에 투자 목적으로 작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많아 반입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반입된 작품들이 품절될 때까지는 원래 책정했던 가격으로 경매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임사준의 작품 경매를 기다려온 고객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는 데다 이들 작품은 임사준의 별세 전에 계약, 공급받은 작품”이라는 이유에서다.

임사준은 우치선(1919~2003)과 함께 최초로 고려청자를 재현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 우리의 고려청자의 우수성을 과시하면서 고려청자 제작의 양대 산맥을 이뤄왔다.

특히 1983년, 85년, 89년 일본 전시를 통해 그의 고려청자 작품은 일본 언론과 도예가 사이에서 극찬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고려청자를 재현해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시대적 미감에 맞게 생생한 현상을 창조함으로써 고려청자의 새로운 발전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사준 선생의 도자기중 일부는 2001년, 2004년에 국내에 전시되기도 했고 서울옥션에서 작년에 추천가 300만원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김 대표는 “우치선 선생이나 임사준 선생은 남북한이 갈라지기 전 분들로, 우리나라 최초로 고려청자를 재현하였을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전시를 통하여 우리 고려청자의 우수성을 알린 분들이다”며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를 목적으로 작품을 구입하려는 분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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