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과 파랑이 수놓은…”…신특수 씨 ‘남북극 사진전’

  • 입력 2007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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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바턴 반도의 마리안 소만 유빙에서 놀고 있는 펭귄. 사진 제공 신특수 씨
남극 바턴 반도의 마리안 소만 유빙에서 놀고 있는 펭귄. 사진 제공 신특수 씨
“극지(남극과 북극)는 하양과 파랑 일색입니다. 그렇지만 광선 상태에 따라 수만 가지 하양과 파랑을 볼 수 있습니다. 또 겉으로는 혹한 상황이지만 그 속에는 미세한 생명들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사진작가 신특수 씨가 21일∼6월 20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042-601-7894) 상설전시장 2층에서 ‘남극·북극 사진전’을 마련한다. 이 사진전은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가 ‘국제 극지의 해’ 기념으로 마련하는 행사. ‘국제 극지의 해’는 50년 만에 한 번씩 열리는 행사로 이번이 3회째. 한국이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며 테마는 ‘지구 환경 변화에 관한 연구’다. 극지연구소는 20여 개국이 참여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남극·북극 사진전’은 남북극 생태와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극지 연구 활동을 알리기 위한 전시다. 한국은 남극에 세종과학기지, 북극에 다산과학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신 씨는 2002년 이후 남극에 세 번, 북극에 두 번 다녀왔다. 그는 “과학의 표현 대상도 자연이고, 예술의 표현 대상도 자연”이라며 “과학자들이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을 예술가가 말한 사진으로 그 결과는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110여 점을 선보인다. 남극과 북극의 장엄한 경관을 찍은 작품이 절반가량이다. 펭귄이 교미하고 새끼를 키우는 과정 등 극지 생태계를 담은 작품도 많다. 수중 탐사나 시료 채취 등 연구원들의 활동에 렌즈를 갖다 댄 작품도 선보인다. 신 씨는 30여 년 경력의 작가로 2002년 사진집 ‘한국의 100대 명산’을 낸 바 있다.

허 엽 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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