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 “뇌중풍 아버지, 영화 출연에 감사”

  • 입력 2007년 4월 1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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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수 아버지와 15년 만에 만난 아들의 만남을 다룬 장진(사진) 감독의 영화 ‘아들’에 장 감독의 실제 아버지가 출연했다.

영화 초반 특별 외출을 허가받기 위해 장기수들이 심사를 받는 장면에서 뇌중풍(뇌졸중)으로 말을 못하는 장기수로 출연하는 배우가 장 감독의 아버지. 대사 없이 표정만으로 불안한 감정을 연기한다. 장 감독의 아버지는 실제로 뇌중풍을 앓고 있어 말과 행동이 불편하다.

메이킹 필름에는 장 감독이 “아빠 아빠, 여기” 하면서 손바닥으로 아버지의 시선 처리를 돕는 장면도 있다. 장 감독은 “아버지께서 점점 노쇠해지고, 병중에 계시니까 해를 넘길수록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드는데 돌이켜보니 나와 같이 찍은 사진 한 장 변변한 게 없었다”며 “이번 기회에 아버지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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