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는 이렇게 살았죠" 북촌서 생활체험 행사

  • 입력 2007년 4월 10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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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에서 조선시대를 체험하세요."

서울시는 27~29일 사흘간 북촌 한옥마을 일대와 한옥마을 내 재동초등학교에서 '하이 서울 페스티벌 2007' 프로그램의 하나인 '북촌 조선시대 체험' 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조선시대 양반가와 서민촌, 포도청과 장터가 재현돼 당시의 풍속과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행사는 크게 '북촌 한옥마을 조선시대 체험'과 '북촌 한옥마을 탐방'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체험'은 조선시대 거리로 완전히 탈바꿈한 재동초교 운동장에서 마련된다. 서민촌과 양반촌, 장터, 포도청 등 옛 한옥이 가건물로 재현되고 서민촌에선 떡메치기 새끼꼬기 물레돌리기 다듬이질 등이, 양반촌에선 사군자치기 투호놀이 여성들의 화장하기 전통 수놓기 등이 벌어진다.

또 관아에선 포졸 훈련 감옥 체험 곤장 체험을 할 수 있고 장터에서는 환전소에서 바꾼 체험화폐로 실제 물건을 사며 광대놀이나 저잣거리에서 벌어지는 싸움을 구경할 수 있다.

운동장 전체가 고스란히 조선시대의 한 마을이 되는 셈이다.

'탐방'은 한옥마을 일대를 걸으며 한옥 고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전통공방, 박물관 등도 방문하는 행사다.

탐방 코스는 △체험형 코스(운현궁→북촌 문화센터→한국 불교미술박물관→한상수 자수박물관→가회박물관→매듭공방→북촌 생활사박물관→서울 무형문화재 교육전시장)와 △관람형 코스(운현궁→북촌 문화센터→서울 무형문화재 교육전시장→옻칠공방→가회동 31번지 한옥촌→세계 장신구박물관→티벳박물관→종친부) 두 가지가 운영된다.

2¤3시간이 걸릴 코스 중간에는 쉼터 외에도 매듭 액세서리 천연염색 장신구 공예품 전통차 등을 전시 판매하는 상거래체험 코너도 마련돼 지루함을 덜 수 있다.

이 밖에 탐방 코스를 전문가와 함께 걸으며 한옥마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해설을 듣는 '북촌 다시 보기 체험단'도 운영된다.

서울의 유일한 한옥마을인 북촌(北村)은 '종로의 윗동네'란 뜻으로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있어 조선시대 왕족이나 고위관리들이 많이 살았다. 조선 말기 도시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대형 한옥은 사라지고 빽빽한 한옥촌으로 변모했다.

시 관계자는 "북촌 한옥마을의 기왓장과 옛 돌담, 굽이진 골목을 살펴보며 선조들의 지혜와 생활상을 엿보는 문화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세한 행사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www.hiseoulfest.org) 참조.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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