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5연승’ 이민진 5단, 국가대항 기전 우승 견인

  • 입력 2007년 3월 16일 03시 01분


코멘트
이민진(사진) 5단이 5연승의 기적을 일으키며 한국여자바둑에 첫 국가대항단체전 우승을 안겼다.

이 5단은 중국 광저우(廣州) 아시아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 최강전 결승국에서 일본의 여류본인방 야시로 구미코 5단에게 289수 만에 백 6집반 승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이 5단을 제외한 4명의 기사가 모두 초반 탈락했으나 이 5단의 연승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이 5단은 일본의 가토 게이코 5단과 중국 리춘화 5단 등을 물리친 뒤 3회 대회 때 5연승 기록을 가진 중국의 주장 예구이 5단에게도 9집 반의 승리를 거두며 결승국에 진출했다.

결승국 초반에는 이 5단이 우하귀와 좌상귀에서 급격히 밀렸으나 중반 패로 바꿔치기를 한 뒤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해설을 맡은 박지은 7단은 “중반까지 우세를 보인 흑이 하변 사활을 착각해 역전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정관장배는 한중일 각국 선수 5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벌이는 대회로 우승 상금은 7500만원이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