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어떤 영화 볼까/‘사랑따윈 필요없어’ 외

◆ 사랑따윈 필요없어

개봉 11월 9일 감독 이철하

주연 김주혁, 문근영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내용 ‘아도니스 클럽’의 대표 호스트인 줄리앙(김주혁), 갑부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은 시각장애인인 스무 살 류민(문근영)은 서로 이질적인 환경에서 살아간다. 어느 날 줄리앙은 교통사고로 죽은 자신의 운전사 류진이 대부호의 아들이고 어릴 적 헤어진 여동생이 재산을 물려받은 것을 알게 된다. 20자평 Of the 근영, By the 근영, For the 근영…. (정지욱) 멜로영화의 탈을 쓴 두 배우의 이미지 변신용 실험 영화. (동아일보 영화팀)

이 장면 줄리앙이 눈을 감고 류민에게 걸어가는 장면. 앞 못 보는 류민을 이해하려는 줄리앙을 1970년대 영화처럼 신파적으로 그렸다.

◆ 열혈남아

개봉 11월 9일 감독 이정범

주연 설경구, 조한선, 나문희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내용 재문과 민재는 건달생활을 하던 중 실수로 엉뚱한 사람을 죽인다. 그 후 민재는 상대조직의 중간보스에게 살해당하고 재문은 대식에게 복수하기로 결심, 대식이 조직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벌교로 내려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벌교로 향한다. 20자평 새로운 캐릭터의 발견 그리고 설경구의 귀환. (강유정) 나문희와 설경구의 연기만으로도…. (동아일보 영화팀)

이 장면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가 흐르는 가운데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하나하나 나오는 장면. 특히 박자를 계속 놓치면서 나직하게 노래를 따라 부르는 나문희의 쓸쓸한 표정.

◆ 사일런트 힐

개봉 11월 9일 감독 크리스토프 강스

주연 래다 미첼, 숀 빈, 로리 홀든, 조델 펄랜드장르 미스터리 액션, 판타지 등급 18세

내용 30년 전 화재로 사라진 마을 ‘사일런트 힐’. 딸의 이상한 행동에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로즈는 늦은 밤 교통사고를 당한다. 안개 속에서 깨어난 그녀는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사일런트 힐에 들어선다. 20자평 지옥의 이미지는 제대로 살려냈다. (김봉석)극장의 불이 꺼지면 게임과 영화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정지욱)

이 장면 사일런트 힐에 간 엄마 로즈, 딸을 찾아 학교에 들어간다.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자 화장실 벽이 우르르 무너져 내리며 괴생물체가 다가온다. 무서우면서도 그 정교한 비주얼이 아름답기까지 한 장면.

◆ 박사가 사랑한 수식

개봉 11월 9일 감독 고이즈미 다카시

주연 데라오 아키라, 후카쓰 에리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내용 9명이나 되는 가정부를 갈아치운 수학 박사는 10번째 가정부로 싱글맘 교코를 소개받는다. 사고로 80분밖에 기억을 못하는 박사는 매일 아침 교코를 보는 것이 첫 대면인 셈. 어느 날 박사는 야구에 흥미를 가진 교코의 열 살 된 아들에게 ‘루트’라는 별명을 지어준다. 20자평 세계의 아름다움을 수학을 통해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 (김봉석)

이 장면 루트가 야구를 하던 중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장면. 교코는 야구부 감독에게 “왜 박사에게 아이를 맡겼느냐”며 항의하지만 결국 스스로 잘못했다며 고백한다.

◆ 데스노트

개봉 11월 2일 감독 가네코 슈스케

주연 후지와라 다쓰야, 마쓰야마 겐이치, 도다 에리카

장르 판타지, 스릴러 등급 12세

내용 법관을 꿈꾸는 대학생 라이토는 우연히 길에서 ‘데스노트’를 줍는다. ‘이 노트에 이름이 적힌 사람은 죽는다’라는 글귀에 호기심으로 TV 뉴스 속 유괴범 이름을 적자 라이토는 유괴범이 심장마비로 죽는 것을 보게 된다. 일본 만화 ‘데스노트’를 원작으로 한 영화.

20자평 정의에 대한 도발적인 문제 제기. 그리고 현란한 추리 게임. (김봉석) 정의감이 야욕으로 변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영화. (동아일보 영화팀)

이 장면 라이토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여자친구를 죽이고 천연덕스럽게 눈물을 흘리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