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도시 순회연주회 갖는 첼리스트 장한나

  • 입력 2006년 11월 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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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훈 기자
전승훈 기자
“한국에선 항상 무더운 여름에만 공연을 했는데 가을에 온 것은 처음이네요. 가을 단풍에 어울리는 낭만주의 음악을 연주할까 합니다.”

첼리스트 장한나(24·사진) 씨가 19일 서울 예술의 전당을 시작으로 전국 7개 도시에서 쇼팽, 슈만,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소나타를 연주한다.

장 씨는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거장요?”라는 반문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선 10대 연주자는 ‘천재’이고 20, 30대는 ‘젊은 거장’, 40대는 ‘중견 연주가’, 50대는 ‘마에스트로’라고 치켜세우는 것 같아요.”

장 씨가 올해 영국 그래머폰지로부터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 20인’에 선정된 후 ‘젊은 거장’이란 칭호가 붙기 시작한 것을 두고 한 얘기였다.

“그러나 저는 지난해 음악가로서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합니다. 음악가란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오늘보다 내일의 슈퍼스타란 칭호가 더 맘에 듭니다.”

11세 때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국제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던 장 씨는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해 왔다.

“뉴욕 필 지휘자 로린 마젤 씨는 자신의 생일파티에 늘 제게 축하 연주를 부탁하지요. 벌써 2009년 생일파티 연주까지 예약돼 있는걸요.”

장 씨는 하버드대 철학과를 휴학하고 있다. 그는 “5, 6년 뒤에 복학하면 연하의 남자를 사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밝게 웃었다. 공연문의 02-749-1300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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