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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7월 12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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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 이름을 협찬사인 ‘더 페이스 샵’과 유사한 ‘페이스 스토리’로 설정해 방송법상 간접광고 관련 규정 위반으로 최근 방송위원회의 권고 조치를 받았다. 연기자들이 대화를 하면서 “촉촉하고 이거 너무 부드럽네” “이번에 중년 여성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마사지 팩이에요” 하고 상품을 홍보하는 내용도 규정 위반으로 지적받았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간접광고 위반 사례가 올해 상반기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위원회가 1∼6월 지상파 방송사의 심의 지적 사항을 집계한 결과 101건의 지적 사항 가운데 간접광고와 협찬고지 규칙 위반이 각각 15건과 34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한 해 위반 건수인 11건(간접광고)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 간접광고와 협찬고지 규칙 위반 건수 | ||
| - | 2005년 1∼12월 | 2006년1∼6월 |
| 간접광고 | 11 | 15 |
| 협찬고지 규칙 | 0 | 34 |
| 자료:방송위원회 | ||
KBS1 ‘일요다큐 산’(5월 30일 방송)은 출연진이 ‘에델바이스’가 제공한 등산 의류와 장비를 착용하고 산행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의류 상표를 여과 없이 내보내 간접광고와 협찬고지 위반으로 권고 결정을 받았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6월 7일 방송)는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을 소개하는 ‘검색대왕’ 코너에서 포털사이트 ‘다음’을 반복 노출해 간접광고 규정 위반으로 권고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이 같은 심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방송 3사의 협찬수익은 증가 추세여서 규제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방송위원회에 따르면 KBS는 2005년 협찬수입이 600억 원으로 2004년(373억 원)보다 크게 증가했고, 같은 기간 MBC는 336억 원에서 409억 원, SBS는 297억 원에서 390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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