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내한연주회

  • 입력 2006년 5월 31일 03시 04분


코멘트
‘자주 여행 다니는 연주자들의 운동법―콘서트홀 달리기! 연주시간이 다가오면 콘서트홀에 아주 일찍 가라. 그리고 복도와 무대 뒤편 등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뛰어다녀라. 심장에도 좋을 뿐 아니라 콘서트홀 구석구석까지 친숙해지는 데 매우 유용하다. 다만 조용히 달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당신의 체조는 오랫동안 전해지는 기담(奇談)으로 남을 것이다.‘ (힐러리 한의 홈페이지 중)

차세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힐러리 한(26·사진). 화려한 외모와 세련된 패션 감각, 자신의 음반 해설을 직접 쓰는 지적인 능력, 인터넷 홈페이지(www.hilaryhahn.com)에 올리는 솜씨 좋은 글과 그림, 사진까지…. 멀티미디어형 연주자의 표본으로 꼽히며 젊은 클래식 팬들의 주목을 받아온 그녀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6월 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힐러리 한은 “나는 항상 재밌는 것,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다. 예술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태어난 그는 3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10세에 커티스음악원에 입학했고, 15세에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란트를 수상했으며, 16세에 소니와 전속 계약을 하고 데뷔 앨범을 냈다.

이번 내한공연 프로그램의 주제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은 이자이, 밀스타인, 에네스쿠, 모차르트, 베토벤 등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한 대 선배들의 곡을 연주한다.

“제 스승인 야샤 브로드스키는 이자이의 마지막 제자였죠. 이번 공연에서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자인 그들 각자의 차이점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2003년 비오티 국제콩쿠르에서 1위로 우승하고 미국과 유럽무대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임효선이 반주자로 호흡을 맞춘다. 3만∼8만 원. 02-541-6234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