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씨는 소설을 읽으며 주인공 안누항이 피아니스트가 되기까지 걸어온 길과 자신의 삶이 우연히도 닮아 있어 감동과 친근감을 느꼈다고 한다. 마침 가까운 사이인 연극연출가 최강지 씨가 ‘소설 연주회’를 제안하자 서 씨가 흔쾌히 받아들였다. 서 씨는 소설 속에서 안누항이 연주하는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협주곡’의 카덴차 부분 등 9곡을 연주하고 최 씨가 소설의 주요 대목을 낭독한다. 독일에 체류 중인 작가 강유일 씨도 귀국해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입장료는 무료다. 02-778-1026
책 제목 중 ‘코끼리’는 찾아내고 키워야 할 아이들의 재능을 가리킨다. 혜경 씨를 키울 때 피아노를 ‘코끼리’라고 부르며 “코끼리를 이겨라”라고 격려한 데서 나왔다. 이 씨는 책에서 “아이들이 자신만의 ‘코끼리’를 발견할 때까지 가급적 원하는 건 다 해볼 수 있게 기회를 줬던 것이 성공 비법”이라고 밝혔다. 또 자식의 성공을 원한다면 무엇보다도 자녀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이 자기만의 ‘코끼리’를 찾는 데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부모로서 조바심이 나더라도 끈기를 갖고 아이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야 해요.”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