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아토피 유발의혹 과자 대신 야채-과일로 입맛 바꿔볼까

  • 입력 2006년 3월 1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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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에 들어 있는 첨가물이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KBS ‘추적 60분’의 보도가 많은 가정에 큰 파장을 부르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80∼90%가 5세 이하 어린이로 아토피는 성장과정에서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과자가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한다는 의혹도 그 대상이 주로 과자를 좋아하는 어린이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특히 극미량에만 노출돼도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이다.

○ 식품첨가물이 집중-면역력 떨어뜨린다

아토피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한 반면 어떤 식품첨가물이 아토피를 강하게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 식품첨가물 중 MSG(화학조미료 성분), 표백제 등이 피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정도의 논문이 나와 있을 정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식품첨가물은 아토피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면역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과자에 길들여지는 것은 피하도록 당부한다.

그러면 과자에 이미 길들여진 아이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과자 맛에 길들여진 아이는 뇌 속에 과자의 강한 맛이 기억되기 때문에 끊기가 쉽지 않다.

먼저 집안에 과자는 모두 치우자. 대개 과자를 좋아하는 부모의 집안엔 과자가 항상 쌓여 있기 마련이다.

둘째로 강제로 안 먹게 하지는 말자. 아이에게 과자를 끊으면 오히려 식탐이 생기는 역효과가 나므로 이땐 무리하지 않는 정도로 과자를 주는 것이 좋다.

○ 과자 먹여야 한다면 유기농 과자로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한영신 교수는 “아이의 입맛을 바꾸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칭찬”이라며 “야채 과일 등을 먹을 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토피가 심하다면 병원에서 피부반응검사를 하거나 집에서 ‘아토피 일기’를 써 보면 좋다. 아토피일기란 아토피증세가 심해졌을 때 당일 무엇을 먹었는지 기록해 원인물질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가 건조하면 증세가 심해지므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욕 대신 하루 한 번 정도 미지근한 물로 간단하게 샤워하는 것이 좋다. 비누는 중성비누를 사용하고 때밀이 수건은 사용해선 안된다.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저자인 안병수 씨는 “굳이 과자를 먹여야 한다면 유기농으로 만든 과자를 먹이고 집에선 고구마 감자 호박 떡 등을 익혀서 먹이면 좋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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