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미국 공연은 내게 오디션"

  • 입력 2006년 2월 2일 15시 27분


코멘트
뉴욕=공종식특파원
뉴욕=공종식특파원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아시안으로서 미국 마켓에서 성공하고 싶다."

가수 비(24)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 시어터에서 단독 공연을 앞두고 1일 오전 11시 뉴욕에서 외신기자들을 포함한 기자회견를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중국계 미디어 기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150명이나 모여들어 성황을 이뤘다.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다는 비는 이날 영어를 사용해가며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잘 응답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는 답변을 일부 영어로 했는데,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모습이었다.

그는 자신 춤에 대해서는 "무술과 미국 팝 댄스가 혼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의 공연에 대한 미국내 팬들의 성원은 뜨겁다. 공연 이틀치 표가 전석 매진된 것이다. 특히 중국계 미국인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비는 2일 오전 7시 45분(한국시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국제 전화 인터뷰를 갖고 가졌다.

그는 미국 공연 소감에 대해 "(미국 내 아티스트를 좇지 않고) 아시아적인 걸 보여주는 게 내 무기"라며 "이 공연은 다른 문화로 나아가는 첫번째 발걸음으로 제게 오디션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비는 또 "아시아인으론 처음 메디슨 스퀘어가든 시어터에서 공연하게 돼 영광"이라며 "미국에서도 아시아 팬들이 좋아해준 바로 그 공연을 펼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낙 상황이 좋아서 긴장하기보다는 지금까지 했던 걸 총집합해 보여주겠다는 생각뿐이다. 아시아 외에 미국 사람들도 많이 와줄 것 같다. 현지 레코드 관계자, 연예기획자 중 이름 있는 분들이 많이 오시기로 해 놀라웠다. 이제는 이들도 아시아 문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비의 미국 공연을 성사시킨 박진영 역시 전화 인터뷰를 통해 "비의 미국 진출은 2년간 준비했으며 다른 아시아 가수들이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어 조심스러웠다"면서 "가수의 진출에 앞서 프로듀서와 작곡가의 미국 진출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디지털뉴스팀 >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