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사망자 증언록 책으로 나오다

  • 입력 2006년 1월 27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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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 151명의 삶과 죽음을 기록한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한얼미디어 간)가 책으로 나왔다.

재단법인 5·18기념재단(이사장 박석무·朴錫武)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진행한 항쟁참가자 증언채록 작업의 결과물의 하나로 실증적 기록과 자료를 담은 사망자증언록을 펴냈다"고 27일 밝혔다.

부제는 '죽음으로 쓴 5·18민중항쟁 증언록'. 1980년 5월 18일부터 계엄군에 의해 광주도청이 접수당한 27일까지 숨진 151명의 인적사항, 사망경위, 유족 증언을 묘지번호 순서대로 실었다. 2권, 877쪽 분량.

딱딱한 보고서가 아니라 희생자의 삶과 죽음을 유족과 지인의 구술을 바탕으로 잔잔하게 담아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과 유가족이 겪었던 고초를 상세히 표현했다.

발간작업에 참여한 정수만(鄭水萬)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가슴 속에 묻어둔 아픈 기억을 또 다시 얘기하려니 힘들었다"며 "5월 영령의 희생이 값진 교훈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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