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 27代 조선왕조실록 무료 온라인서비스

  • 입력 2005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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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무료 인터넷 사이트(sillok.history.go.kr)에서 검색한 현종실록 부분. 한자 원문과 국역문을 함께 볼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 무료 인터넷 사이트(sillok.history.go.kr)에서 검색한 현종실록 부분. 한자 원문과 국역문을 함께 볼 수 있다.
그동안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한국학 한문 문헌자료들이 속속 디지털 자료로 축적돼 인터넷으로 무료 서비스되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최근 조선왕조실록의 원문 5000여만 자와 국역문 2억1000여만 자를 디지털로 제공하면서 검색도 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sillok.history.go.kr)를 시작했다. 이 시스템의 구축으로 지금까지 50만여 원짜리 ‘실록 CD롬 타이틀’을 구입해야 가능했던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무료로 볼 수 있게 됐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이를 위해 문화재청 복권기금에서 8억7000여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민간기업으로부터 원전 디지털 자료의 저작권을 구매하고, 실록 국역기관인 민족문화추진회 및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렇게 탄생한 실록 서비스는 기존 실록 CD롬이 태조에서 철종까지 25대만 담았던 것에 비해 일제강점기에 편찬된 고종과 순종까지 조선 27대 전 임금의 실록을 갖췄다. 문화재청도 이달부터 훈민정음, 삼국유사 등 중요 전적(典籍) 문화재를 디지털 자료로 구축한 국가기록유산 웹사이트(www.memorykorea.go.kr)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국보 8건, 보물 529건을 비롯한 국가지정 문화재와 시도 유형문화재, 민속자료 등 총 930건(36만 쪽, 5000만 자)의 중요 전적문화재 고해상도 원문 이미지와 한문 정자로 전환한 텍스트, 서지정보, 해제를 역시 무료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들 자료에 대한 국역화 사업은 내년부터 펼쳐진다.

한편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도서관인 존경각은 사서삼경에 대한 조선조 유학자들의 주석을 디지털 자료로 집대성해 무료 웹서비스(koco.skku.edu)를 시작했다.

지난해 대학, 중용, 논어, 맹자에 이어 최근 시경, 서경, 역경을 추가한 이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이들 고전에 대한 이황, 이이, 정약용 등 조선조 유학자들의 주석과 해제집 108책 1890여만 자에 대한 고해상도 원문 이미지 열람과 검색이 가능하다. 존경각은 내년에는 예기와 춘추를 추가하는 한편 한국의 족보를 디지털로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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