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불교와 사회포럼’ 창립총회

  • 입력 2005년 11월 19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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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지성인들의 모임인 ‘불교와 사회 포럼’이 창립된다. 이평래 불교학회장, 김광삼 현대불교신문사장, 김규칠(국민대 객원교수) 전 불교방송사장, 김용표 교수불자연합회장, 성태용 ‘우리는 선우’ 이사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불자(佛子)들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를 모토로 결성된 이 포럼은 23일 오후 2∼6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창립총회와 세미나를 갖고 출범한다.

정례포럼과 수시포럼, 초청간담회 등을 통해 불자 지성인들의 토론마당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두어 이슈 개발과 토론의 장을 열어 나갈 계획이다.

23일 열리는 창립 세미나에서 불교신자인 박세일(법경제학)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불교와 정치’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다. 박 교수는 미리 공개한 논문에서 “한국 정치는 현재 국민 분열과 갈등, 과거와의 투쟁이란 두 가지 중병을 앓고 있다”며 “만일 부처님이 오늘날 한국의 정치상황을 보고 말씀하신다면 정치인들에게 좌도 우도, 혁신도 보수도 다 상대적 가치이므로 자신을 절대화하지 말고 상대화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상대에게서 배우라고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진보나 보수 모두 자신의 가치를 풍요롭게 하려면 상대를 수용하고 상대에게서 배워야 진정 상생(相生)의 정치가 가능하다”며 “모두가 상생의 관계가 되어야 하는 것은 ‘생명의 법칙’과 불성(佛性)의 법칙이 그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창립 세미나에서는 조성택(철학) 고려대 교수가 ‘불교와 현대사회’를, 노부호(경영학) 서강대 교수가 ‘불교와 경영’을 각각 발표한다. 02-2004-8233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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