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내 손톱 먹은 암탉,여우귀신 될까?…‘달구와 손톱’

  • 입력 2005년 10월 29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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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구와 손톱/이춘희 지음·이웅기 그림/40쪽·8500원·언어세상(4∼7세)

어린 영미는 툇마루에서 손톱을 깎은 뒤 초승달 모양의 잘린 손톱들을 하늘로 휙 뿌린다.

하지만 영미가 키우는 암탉 달구가 손톱을 콕콕 쪼아 먹자 오빠는 “달구가 여우귀신이 돼 나타날 것”이라고 영미를 놀린다. 영미는 달구가 죽지 않길 바라며 매일 달구의 상태를 살피는데….

예전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이들에게 부러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밤에 휘파람 불면 뱀 나온다”, “손톱을 함부로 버리지 마라. 손톱 먹고 죽은 닭이 여우귀신이 돼 나타난다” 등등.

이런 미신 같은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올바른 생활 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혀 나갔다.

‘고무신 기차’ ‘아카시아 파마’ 등 점점 사라지는 소소한 옛 삶의 흔적들을 모은 ‘국시꼬랭이’ 시리즈의 12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손톱에 얽힌 금기를 통해 ‘하찮고 보잘것없는 손톱이라도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는 생활 습관을 일러 준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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