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食客’ 단행본 10권 발간기념 특별세트 판매

  • 입력 2005년 10월 22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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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에 인기리에 연재 중인 허영만 화백의 ‘식객(食客)’ 열 번째 단행본(김영사)이 발간됐다.

제10권에서는 자반고등어, 정어리 찜, 콩나물 국밥 등 서민적이고 일상적인 음식을 다루고 있다. 10권 발행과 함께 ‘식객 전 10권 특별 세트’도 발매된다.

‘식객’은 식재료를 파는 트럭 행상 성찬이 맛의 장인들을 찾아 전국을 누비며 각종 요리 비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허 화백은 이 만화를 그리기 위해 4년간 구상하고 2년간 취재해 A4용지 1만 장 분량의 자료와 라면상자 3개에 달하는 음식 사진을 모아 화제가 됐다. ‘식객’은 내년에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된다.

10권 발매와 함께 김영사는 독자들이 꼽은 에피소드를 발표했다. 독자들이 가장 흥미 있어 했던 이야기는 ‘소고기 전쟁’(3권)이 뽑혔다. ‘소고기 전쟁’은 아롱사태, 숯불구이, 소고기 정형기술까지 소고기의 모든 것을 자세하게 다룬 에피소드로 내용 전개가 흥미진진하다는 평.

가장 감동적인 에피소드는 ‘고구마’(2권). 고구마를 먹고 어머니를 떠올리며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사형수의 이야기를 다뤄 수많은 독자의 눈시울을 적셨다. 누리꾼 블로그에 가장 많이 스크랩된 작품은 ‘어머니의 쌀’(1권). 어린 시절 먹은 쌀 맛을 잊지 못하는 해외 입양아를 다룬 이야기다.

애독자들은 ‘식객’이 방대한 스케일, 치밀한 서사구조와 극적 구성을 토대로 한 일본 대표 요리만화 ‘미스터 초밥왕’(데라사와 다이스케), ‘맛의 달인’(데쓰 가리아, 아키라 하나사키)과 차별되는 점으로 요리 에피소드에 스며 있는 ‘소소한 사람 냄새’를 꼽았다. 음식 정보를 제공하는 중심에 한민족 특유의 끈끈한 ‘정’이 있다는 것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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