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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0월 22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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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용주(45) 씨는 2000년 펴낸 산문집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로 많은 독자를 확보한 시인이자 소설가다. 그는 중국집 배달원, 구두닦이, 벽돌공 등을 하면서 야학을 통해 시 쓰기를 배웠다.
그의 새 산문집에는 16편의 글이 실렸다. 낙동강과 백두대간을 따라 ‘생명 평화 탁발 순례’ 길에 나선 시인 이원규, 삶의 고달픔을 몸으로 체험해 온 시인 이면우 등의 삶을 들려준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한다. “가만 놔두면 금방 곰팡이가 슬고 쉬어 빠져서 그냥 내다버릴 수밖에 없는 게 삶이라는 놈이어서, 요놈은 그저 아침저녁으로 뜨거운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린다”고. 그가 부산에서 중동의 두바이로 떠나는 배에 몸을 실은 뒤 겪은 17일간의 선상 체험을 담은 ‘아름다운 것은 독한 벱이여’에는 배와 기항지 바다의 풍경이 생생하게 담겼다.
권기태 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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