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 중 걱정거리, 男 ‘촌티’ - 女 ‘화장 잘못’

  • 입력 2005년 9월 27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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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들이 결혼식 때 가장 걱정스러워하는 사항은 남성의 경우 ‘하객 앞 촌스런 모습’이고, 여성은 ‘화장 잘못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 (www.bien.co.kr)는 최근 전국의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 572명(남녀 각 286명)에게 ‘자신이 결혼식 때 가장 걱정되는 사항’을 묻는 e메일 설문조사 결과, 남성은 ‘하객 앞에서(엉거주춤한 모습 등) 촌스런 모습을 보일까봐’ (37.8%)를, 여성은 ‘화장 등 치장이 잘못될까봐’(31.3%)를 각각 첫손에 꼽았다고 27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예복 등 치장이 잘못될까봐’(16.2%), ‘주례사가 너무 장황할까봐’(10.8%), ‘하객 앞에서 너무 웃을까봐’(8.1%), ‘본가 하객이 너무 초라할까봐’(5.4%) 등의 순이고, 여성은 ‘예식 중 화장실 가고 싶을까봐’(15.6%), ‘하객 앞에서 촌스런 모습 보일까봐’(12.5%), ‘눈 감고 사진 찍을까봐’(9.4%), ‘본가 하객이 너무 초라할까봐’(6.3%) 순이었다.

또 ‘결혼식 중 가장 가슴 설레게 하는 하이라이트’를 묻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신랑신부 입장’(26.4%)과 ‘혼인서약’(18.9%)을 1,2위로 꼽았다. 이어 ‘결혼행진’(14.3%)과 ‘축가청취’(10.7%), ‘양가 부모께 인사’(9.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결혼식의 감격, 男 ‘출세관문 통과’ - 女 ‘로또당첨’과 비슷▽

‘결혼식과 맞먹을 수 있는 인생의 감격적 순간’으로는 남성이 ‘인생의 주요 관문 통과(출세)’(21.1%), 여성은 ‘로또 1억 이상 고액 당첨’(29.0%)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성은 ‘로또 1억 이상 고액 당첨’(18.4%), ‘원하는 아이 출산’(15.8%), ‘내 집 장만, 입주’(13.2%), ‘다니는 회사 사장 취임’(7.9%)의 순으로, 여성은 ‘원하는 아이 출산’(19.4%), ‘인생의 주요관문 통과’(16.1%), ‘내 집 장만, 입주’(12.9%), ‘원하는 대학 입학’(6.5%) 순으로 응답했다.

▽男 ‘처가 첫 나들이’ - 女‘신혼 초야’ 창피해▽

‘결혼을 전후하여 가장 쑥스러울 것 같은 때’를 묻는 질문에는 남녀 간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처가 첫 나들이’(33.3%), ‘식장의 애정표현’(15.2%), ‘첫 부부싸움을 가족이 알 게 될 때’(12.1%), ‘결혼 전 사진 촬영’(9.1%), ‘배우자의 친구, 동료 집들이’(6.1%) 순으로 응답했고, 여성은 ‘신혼 초야 침대들 때’(31.4%), ‘결혼 후 첫 출근’(14.3%), ‘첫 임신 소식 전할 때’(11.4%), ‘본가 첫 나들이’(8.6%), ‘첫 부부싸움을 가족이 알게 될 때’(5.7%) 순으로 응답했다.

▽男 ‘양가 상견례’ - 女 ‘혼수협의’ 가장 난처▽

‘결혼관련 절차 중 가장 난처할 것 같은 때’로서는 남성은 ‘양가 상견례’(33.5%)와 ‘혼수, 집 등 장만 협의’(19.4%) 등의 순으로 1, 2위를 차지한 반면, 여성은 거꾸로 ‘혼수, 집 등 장만 협의’(23.1), ‘양가 상견례’(17.9%)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어 3위 이하는 남성이 ‘가족으로부터 출산 독촉 받을 때’(13.9%), ‘혼인신고 시점 정할 때’(10.9%), ‘함 가는 날’(8.3%)의 순이고, 여성은 ‘결혼비용 분담’(15.4%), ‘배우자 집안 법도 익히는 문제’(12.8%), ‘첫 명절 때 가사 부담’(7.7%) 등의 순을 보여 남녀 간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男 ‘배우자 무덤덤’ - 女 ‘연애 때와 다를 때’ 신혼여행서 실망▽

‘신혼여행에서 가장 실망스러울 것 같은 때’로는 남성이 ‘배우자가 너무 무덤덤할 때’(41.4%)를, 여성은 ‘배우자가 연애 때와 다른 모습 보일 때’(46.4%)를 각각 압도적으로 높게 지적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은 ‘다른 커플이 더 멋져 보일 때’(20.7%), ‘선물을 처가 위주로 할 때’(17.2%), ‘배우자가 연애 때와 다른 모습 보일 때’(10.3%), ‘초야를 분위기 없이 보낼 때’(6.9%) 등의 순으로 꼽았고, 여성은 ‘배우자가 너무 무덤덤할 때’(21.4%), ‘선물을 시집 위주로 할 때’(14.3%), ‘다른 커플이 더 멋져 보일 때’(10.7%), ‘초야를 분위기 없이 보낼 때’(7.1%) 순으로 대답했다.

비에나래 손동규(孫東奎) 대표는 “예비 신랑신부들은 자신들이 행사의 주인공이 되는 결혼식 때 남성은 듬직하고 당당한 모습을, 그리고 여성은 평생 최고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이번 조사결과에 담겨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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