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4일]‘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외

  • 입력 2005년 9월 3일 03시 04분


코멘트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쿠바에 공산 체제가 들어서면서 대중에게 잊혀졌던 노년의 아티스트들이 다시 뭉친다. 이들이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이라는 이름의 앨범을 내고 환상적인 공연을 선보이기까지의 과정을 독일 출신 빔 벤더스 감독이 담백한 영상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앨범과 더불어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쿠바 음악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1950년대 최고의 스타에서 구두를 닦으며 연명하는 신세가 된 이브라힘 페레르를 비롯한 오랜 경륜의 연주자들은 미국의 음반 프로듀서 라이 쿠더 덕분에 재즈밴드를 구성해 음악을 다시 시작한다. 아름답고 구슬픈 음악의 마력도 크지만 음악과 떠나 살면서도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던 이들의 삶 자체도 울림을 남긴다.

영화 속에서 정열적인 보컬을 들려주던 페레르. 쿠더에게 “이제는 죽고 싶지 않아졌다”고 말하며 다시 노래할 수 있음을 기뻐하던 그는 8월 6일 세상을 떠났다. 원제 ‘Buena vista social club’(1999년). ★★★★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메트로

감독 토머스 카터. 코미디 배우로 명성을 얻은 에디 머피가 주연한 액션 영화. 강력계 형사 스콧 로퍼(에디 머피)는 자타가 공인하는 1급 인질 협상 전문가. 그에겐 한 가지 약점이 있다. 자신감이 넘쳐 뭐든 혼자서 다 해결하려고 나선다는 것. 어느 날 보석 강도 사건이 발생하고, 용의자를 찾아간 스콧의 동료 샘 반장이 무참히 살해당한다. 전철에서 벌어지는 숨 가쁜 추격신이 볼거리. 원제 ‘Metro’(1997년). ★★☆

◆이것이 법이다

감독 민병진. 주연 임원희 김민종 신은경. 연쇄살인범을 쫓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코미디.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강간 살해 용의자가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범인은 살해 장면을 인터넷으로 방송한 뒤 법으로 제재할 수 없는 사회악을 처단하겠다고 선언한다. 경찰은 봉 형사(임원희), 표 형사(김민종), 강 형사(신은경) 등으로 특별수사반을 구성한다. 그러나 지능적인 범인에 비해, 수사반은 시작부터 손발이 맞지 않는다. 2001년 작. ★★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