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삼회향놀이’ 복원…韓中日학자 머리 맞댄다

  • 입력 2005년 6월 2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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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에 영산재(사람이 죽은 지 49일 만에 영혼을 천도하는 의식) 등을 치른 뒤 뒤풀이 형식으로 성대하게 베풀어졌던 삼회향놀이는 춤과 노래를 겸한 불교 연희의 한 형식이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억불정책으로, 일제강점기에는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제대로 전승되지 못했다. 영산재가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는 것과 달리 삼회향놀이는 오늘날 거의 잊혀지다시피 했다.

하지만 최근 진단전통예술보존협회(회장 홍윤식)가 학술조사를 통해 불교 천태종에서 삼회향놀이의 명맥이 간신히 이어져 오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계기로 천태종(총무원장 전운덕 스님)과 보존협회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우면동 관문사(주지 변춘광)에서 ‘삼회향놀이 복원의 방향성 정립을 위한 한중일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상일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축제의 원류와 난장 삼회향놀이의 재현’을 발표하는 등 한중일 학자들이 3국의 축제의 기원과 특징에 대해 발표하고 삼회향놀이의 복원을 논의한다. 02-3460-5300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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