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신교 “양적팽창보다 사회복지 주력”

  • 입력 2005년 6월 11일 0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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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2005 초청 간담회’에 참가한 개신교 지도자들. 엑스포 대회의 명예 대회장인 조용기 목사(왼쪽에서 다섯번째)와 대회장인 옥한흠 목사(왼쪽에서 여섯번째)가 기념 촬영에 앞서 담소하고 있다.
9일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2005 초청 간담회’에 참가한 개신교 지도자들. 엑스포 대회의 명예 대회장인 조용기 목사(왼쪽에서 다섯번째)와 대회장인 옥한흠 목사(왼쪽에서 여섯번째)가 기념 촬영에 앞서 담소하고 있다.

개신교계가 앞으로 사회복지에 역량을 결집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우선 초교파적으로 ‘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 2005’를 갖기로 했다.

조용기 옥한흠 최성규 길자연 손인웅 김해용 오정현 박은조 박진석 목사와 손봉호 정근모 장로 등 개신교계 지도자 40여 명은 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우봉홀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웃을 품에 안고 희망 여는 한국교회’를 주제로 사회복지 엑스포대회를 8월 24∼28일 서울 영락교회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KCSW)가 공동으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보수 진보를 아우르는 개신교 전체 행사로 치러진다. 교계의 신망이 두터운 옥한흠 사랑의 교회 원로목사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각각 대회장과 명예대회장을 맡아 이번 대회의 비중을 짐작하게 한다.

이 대회는 △한국교회의 그동안의 사회봉사활동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고 △교회 전체의 사회봉사 사명을 선언하며 △교회 사회봉사단체들 간의 네트워킹을 이뤄낸다는 목표하에 기획됐다.

‘행복한 복지 한국’을 줄여 ‘행·복·한’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 행사는 개신교계가 그동안의 양적 팽창에서 사회복지 쪽으로 선교의 방향을 트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가 마련된 배경에는 개신교계 내부의 뼈아픈 자성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양적 팽창과 ‘개(個)교회주의’에 치우쳐 ‘이기적이고 독선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데다 가끔씩 불거져 나온 비리 의혹과 내부 분쟁은 개신교계 전반의 이미지를 떨어뜨렸다. 한국갤럽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종교는 1980년대에 개신교-천주교-불교 순이었으나 1990년대 이후 불교―천주교―개신교로 역전됐다. 급기야 1990년대 이후 개신교회는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사무국장 이상화 목사는 “개신교계가 힘을 모아 교회를 갱신하고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기본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이 행사를 마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 2005 행사
일자시간행사 내용장소
8월 24일 (수)16:00∼22:00개막식(개회예배, 경배와 찬양 큰 잔치)기독교사회복지전시관 개관식서울 영락교회 50주년기념관, 마당
25일 (목)10:00∼18:00목회자대회전시행사
26일 (금)10:00∼21:30국제심포지엄 및 워크숍(1)자원봉사자 페스티벌전시행사영락교회 50주년기념관,마당, 선교관
27일 (토)10:00∼17:00국제심포지엄 및 워크숍(2, 3)행·복·한 어울마당(해피페스티벌,야외특별전시)크로스오버 위드 페스티벌폐막식(시상식, 복지한국 비전 선포식)영락교회 50주년기념관,마당, 본당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
14:00∼21:30
28일 (일)교회별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 2005 복지한국 비전 선포 기념 예배전국 교회 주일예배시 참여
자료: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조직위 추진본부(02-3479-7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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