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LG아트센터는 미니멀리즘 음악 명소?

  • 입력 2005년 6월 8일 0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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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는 미니멀리즘(극소주의) 음악의 전당?’

LG아트센터가 미국의 미니멀리즘 음악의 대가 스티브 라이히(69)의 ‘드러밍’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14일 오후 8시.

라이히는 1960년대부터 극도로 단순한 멜로디와 리듬의 패턴을 수없이 반복하며 변형시키는 특유의 음악을 선보이면서 ‘미니멀리즘의 아버지’로 불려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드러밍’은 그가 아프리카 가나에서 체험한 타악기 리듬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봉고드럼과 마림바 등의 원초적인 소리에 사람의 목소리와 휘파람 등이 더해지며 만화경처럼 화려한 음의 변형을 엮어나간다.

이번 공연으로 LG아트센터는 미국의 필립 글래스(2003년), 영국의 마이클 니먼(2004년)의 공연에 이어 ‘현역 미니멀리즘의 3대가’로 불리는 세 사람의 공연을 3년에 걸쳐 모두 무대에 올리게 됐다.

LG아트센터 이현정 공연기획팀장은 “현대적이면서도 합리적이고 단순한 공간을 추구한 LG아트센터의 분위기가 미니멀리즘 음악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미니멀리즘 대가들의 초청에 공을 들여왔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앞으로 테리 라일리, 존 애덤즈 등 미니멀리즘 작곡가들을 비롯해 ‘청중과의 의사소통’에 성공하고 있는 대중적 현대음악가들의 작품을 매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만∼7만 원. 02-2005-0114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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