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가장 멋진 선물? 가족이지…

  • 입력 2005년 4월 29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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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구가 최고야/피어스 하퍼 지음·옹달샘 옮김/32쪽·1만2000원·대교출판

◇세상에서 가장 멋진 선물/피어스 하퍼 지음·옹달샘 옮김/32쪽·1만2000원·대교출판(2∼6세)

부드러운 느낌의 일러스트레이션에 동물들의 보들보들한 털의 느낌을 손으로 느껴볼 수 있도록 만든 ‘촉감 그림책’(Soft-to-Touch Book)이다. 책의 따뜻한 내용과 일러스트레이션이 잘 어우러진다.

두 책은 토끼(‘우리 식구가 최고야’)와 북극곰(‘세상에서 가장 멋진 선물’)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물들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다뤘다.

‘우리 식구가 최고야’는 엄마 아빠는 물론 형과 누나들도 가장 어린 자신과는 잘 놀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 막내 토끼가 새로운 식구를 찾아나서는 이야기.

막내 토끼는 친절한 들쥐 수달 딱따구리 조랑말을 만나 새 식구가 되어 보려 하지만, 결국 가족만 한 이들이 없음을 깨닫는다. 집으로 돌아온 막내 토끼를 온 가족은 키스와 함께 꼭 안아 준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선물’은 엄마를 즐겁게 해 주기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한 아기곰이 아기 늑대 사슴 토끼 부엉이 등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동굴을 꾸밀 고드름이나 꽃송이 등을 구하러 다니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에는 엄마곰이 아기곰과 친구들에게 ‘깜짝 선물’로 밤하늘에 빛나는 주황색과 노란색의 아름다운 오로라를 보여 준다는 이야기.

두 권 모두 길을 떠나 무언가를 찾는 과정에서 친구들의 도움과 가족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깨치도록 했다.

이 책들의 매력은 아이들이 동물을 직접 쓰다듬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입체 일러스트레이션. 부드러운 느낌의 수채화를 바탕으로 동물의 털 부분에 폭신폭신한 천을 입혀 아이들이 만져 볼 수 있도록 했다.

메시지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선물’보다 ‘우리 식구가 최고야’가 더 뚜렷하지만, 그림의 시각적 효과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선물’이 뛰어나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선물’은 동물들의 털 부분 외에 북극에서 반짝이는 별이나 하얀 고드름, 밤하늘에 쏟아지는 오로라를 표현하기 위해 홀로그램도 사용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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