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반제작등 윤이상 대중화 힘쓰겠다” 박재규 이사장

  • 입력 2005년 2월 24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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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 누구나 윤이상의 음악을 사랑하고 자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활동의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윤이상평화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박재규(朴在圭·전 통일부 장관·사진) 경남대 총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작곡가 윤이상(尹伊桑·1917∼1995)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이상 소재 영화 제작, 음반 출반, 북한의 윤이상관현악단 초청 연주 등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윤이상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이상 음악은 클래식의 범주에 들지만 오늘날을 사는 현대인의 음악이기도 합니다. 윤이상을 주제로 한 인디밴드 연주와 아방가르드 페스티벌 등을 통해 그의 음악에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박 이사장은 3월 18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윤이상평화재단 창립 기념음악회에서도 ‘황신혜 밴드’ ‘어어부 밴드’의 멤버들이 참여하는 ‘아방가르드 밴드’가 윤이상의 ‘투게더’를 전자음악으로 편곡해 소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이상의 생애를 영화화하는 작업과 관련해 “LJ필름이 2007년경 제작을 완료해 개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이상평화재단 후원회인 ‘윤이상의 친구들’(가칭)을 조직해 올해 안에 2000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평양에 머물고 있는 윤이상의 부인 이수자(李水子) 씨의 고국 방문 문제와 관련해 박 이사장은 “지금까지 윤이상의 명예회복 문제가 걸림돌이었지만 남한에서의 윤이상평화재단 설립 자체가 명예회복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3월 18일 윤이상평화재단 창립 기념음악회에 이 씨를 초청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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