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세상을 바꾼 전쟁’…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전쟁

  • 입력 2005년 2월 4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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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전쟁/윌리엄 위어 지음 이덕열 옮김/672쪽·2만2500원·세계사

군사 전문 프리랜서인 저자가 현대사에 영향을 미친 50개의 전투를 골라 분석한 책이다. 몇 명이 죽고 어느 편이 이겼는가 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특정 전쟁이 역사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 왔는지 고찰해 보자는 취지다.

저자는 고대 마라톤 전투에서부터 니카 반란, 벙커힐 전투, 더블린 전투, 엠마우스 전투, 콘스탄티노플 전투, 쓰시마 해전, 미드웨이 전투, 로마 전투, 마닐라 만 전투, 페트로그라드 전투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소, 사상을 초월한 생생한 전쟁 이야기들을 담았다. 각 전투에서 주요 인물들이 말한 내용, 지리적 역사적 시대적 배경에 대한 풍부한 설명과 기록, 전투가 벌어지는 과정과 결말 등에 대한 구체적 묘사 등이 담겨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일본이 근대사에서 최초로 서구인들을 물리친 나라라든가, 아일랜드는 약한 나라가 강한 나라를 어떻게 이기고 독립을 쟁취할 수 있는가를 보여 준 나라라는 설명에서 알 수 있듯 ‘전쟁’이라는 소재를 통해 역사를 성찰할 수 있게 한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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