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문학

  • 입력 2005년 2월 4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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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핀 목련(임재학 지음·진한M&B)=박정희 전 대통령의 내밀한 사생활을 다룬 소설. 대통령 아들의 뺨을 때린 고교 선배, 나환자촌에서 얻어 온 빨간 사과를 대통령에게 건넨 육영수 여사, 육 여사를 잃고 한밤에 소리 죽여 우는 대통령, 10·26사태 전에 대통령의 죽음을 예언한 한 대만인 이야기들이 생생히 담겨 있다. 전 2권. 각 9000원.

◇제5 도살장(커트 보네거트 지음·아이필드)=미국 포스트모던 문학의 거장이 23년을 쏟아 완성한 대표작. 1966년 처음 나와 작가에게 명성을 안겼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포로가 된 미군 빌리는 드레스덴 대폭격 때 살아남아 귀국한다.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그는 우주인에게 납치된 뒤 4차원의 시간관을 배워 와 전파한다며 이상한 행동들을 한다. 9000원.

◇하늘에서 내려온 빵(최인호 지음·샘터)=지은이가 가톨릭에 귀의한 후 신앙 인생 문학 등을 소재로 쓴 수필들을 모은 묵상집. ‘하늘에서 내려온 빵’은 성당에서 신부들이 주는 밀떡을 가리킨다. 9500원.

사랑하면 별이 된다(케리 레이드 지음·시공사)=‘수포성 표리 박리증’이라는 치명적 피부병을 앓고 있는 어린 딸과 헤어질 준비를 하는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섬세한 문체로 그린 소설. 정부의 재정분석가로 일하는 짐 콜디는 어느 날 딸이 온몸에 물집이 생기는 병을 앓기 시작하자 직장을 그만두고 간병에 나선다. 9000원.

◇방과 후의 음표(야마다 에이미 지음·민음사)=대중적 연애소설을 써 온 일본 작가의 연작소설집. 열일곱 살 소녀들의 방황과 사랑을 그린 ‘보디 칵테일’ ‘스위트 바질’ ‘브러시 업’ 등 8편의 단편을 담았다. 8000원.

◇버려진 아이(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지음·책세상)=1777년 독일 프로이센에서 태어나 서른네 살에 권총 자살한 작가의 단편소설집. 인간 이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성이 만들어낸 법과 제도에 불신을 보인 그의 작품은 당대보다는 20세기에 들어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타이틀 작품 ‘버려진 아이’는 영리하지만 세속적 욕망에 몸을 맡기는 고아 소년 때문에 양부가 죄를 짓고 처벌 받는 이야기다. 6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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