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사기본기’…연대순으로 읽는 中제왕들 이야기

  • 입력 2005년 1월 28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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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본기/사마천 지음·김원중 옮김/480쪽·1만8000원·을유문화사

중국 공식 역사서인 25사(史)의 선두에 서 있는 사마천의 사기(史記)는 본기 12편, 표 10편, 서 8편, 세가 30편, 열전 70편 등 총 130편 52만6500자로 구성된 방대한 역사서다.

그중 본기는 황제(皇帝) 전욱(전頊) 제곡(帝곡) 요(堯) 순(舜) 등 중국 상고시대의 전설적인 5제부터 하-은-주와 진시황, 항우, 유방을 거쳐 한무제에 이르는 제왕들의 사적을 연대순으로 기록한 것이다.

사기는 주로 열전이 많이 읽히지만 최근 신화 열풍에 힘입어 본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또 중국정부가 하-은-주 시대의 연대를 추적한 ‘단대공정(斷代工程)’에 이어 그 이전의 상고시대까지 탐사하는 ‘중화문명탐원공정(中華文明探源工程)’을 통해서 자신들의 역사적 시간확장을 획책함에 따라 본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1994년부터 10년째 사기 번역에 매달려 온 역자(건양대 중문과 교수)는 1999년 2권으로 펴낸 ‘사기열전’을 통해 이미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알기 쉽게 번역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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