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의 고향 400년만에 찾다

  • 입력 2005년 1월 17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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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로 400번째 생일을 맞은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의 기나긴 여정이 지도로 만들어졌다.

이 지도에 따르면 돈키호테가 오늘날 라만차 평원을 지난다면 풍차가 아닌 고압선을 향해 돌진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설 ‘돈키호테’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1547∼1616)가 1605년 1월 16일 발표한 작품. 기사 돈키호테와 하인 산초 판사, 애마 로시난테의 모험담을 그린 이 이야기는 발매되자 곧 베스트셀러가 됐다. ‘유럽 최초의 베스트셀러’이며, ‘성경 다음으로 많이 발간된 책’이다.

BBC 인터넷판은 돈키호테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최근 돈키호테 일행이 어디에서 모험을 시작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밝혀냈다고 전했다.

국제관계, 지리학, 역사학, 문헌학, 수학, 정보과학 등을 전공한 학자 10명은 2년간 공동 연구한 끝에 돈키호테의 여정을 지도로 만들었다.

연구 결과 돈키호테 일행은 마드리드 남쪽 230km 지점의 작은 마을 ‘비야누에바 데 로스 인판테스’에서 출발했다. 돈키호테의 ‘고향’으로 추정되는 마을이다.

소설 돈키호테는 유럽뿐 아니라 4세기 동안 6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세계인의 애독서가 됐다.

카르멘 칼보 스페인 문화장관은 ‘돈키호테’ 탄생 400주년을 맞아 “돈키호테에 대해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찬사는 바로 이 책을 읽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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