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의원 “동남아 韓流 이대론 5년 못간다”

  • 입력 2005년 1월 10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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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의 한류(韓流)를 이대로 방치하면 5년 내 끝난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의 열린우리당 민병두(閔丙두) 의원은 2일부터 8일까지 대만, 베트남, 캄보디아 등 3개국을 방문한 뒤 귀국해 10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대만 방송국 비디오랜드의 경우 연간 한국 드라마 방영시간이 2002년 903시간에서 2003년 811.5시간으로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6.1%나 줄어든 356시간에 그쳤다. 또 비디오랜드의 한국 드라마 시청률은 ‘대장금’을 제외하곤 평균 0.48%에 그치고 있다.

민 의원은 “이런 추세라면 한류는 오래 못가 홍콩 드라마, 일본 드라마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대만 G-TV 방송국 사장의 말도 전했다.

홍콩 드라마는 부실한 콘텐츠, 일본 드라마는 지나치게 비싼 가격 때문에 대만 시장에서 밀려났다.

민 의원은 “한국 드라마의 가격이 과거 회당 2000달러에서 최근 2만 달러까지 올라 간 데다 한국 연예인의 현지 마케팅이 너무 소극적”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민 의원은 조만간 공식 시찰보고서를 문광위에 제출한 뒤 4월 임시국회에서 ‘한류대책 청문회’도 열 계획이다.

최호원 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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