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출생의 비밀-애절한 사랑 女心 붙잡았다

  • 입력 2004년 12월 22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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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2회를 앞두고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는 KBS2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주인공들. 왼쪽부터 소지섭, 임수정, 정경호. 사진제공 KBS
종영 2회를 앞두고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는 KBS2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주인공들. 왼쪽부터 소지섭, 임수정, 정경호. 사진제공 KBS
KBS2 월화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시청률이 막판에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지난달 8일 첫 방송 이후 10%대 후반(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 머물렀으나 10회(7일)에서 20%를 넘어선 데 이어 21일 14회에서는 27.1%까지 올랐다. 특히 7회 이후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28일 마지막회에서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같은 시간대에서 경쟁을 벌여온 MBC ‘영웅시대’와 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는 그동안 시청률이 각각 15%, 17% 안팎에서 머물고 있어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막판에 주목받는 이유는 무혁(소지섭)과 윤(최경호)의 출생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 20일 13회에서 윤은 무혁이 자신의 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시한부 인생을 사는 무혁이 은채(임수정)에게 쏟는 애절한 사랑도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드라마는 초반에 감각적인 영상과 배우들의 튀는 캐릭터로 10대와 20대에 어필한 데 이어 후반에서는 30대와 40대 여성 시청자들의 주목도 함께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대목은 결말. 숨을 거두기 전 무혁이 보낸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은채도 그를 따라 자살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는 이야기가 한때 나돌았다.

그러나 연출 이형민 PD는 “그런 결말을 생각해본 적은 있으나 시놉시스에도 없으며 확정적인 것도 아니다”며 “마지막 회 대본이 아직 안 나와 정확한 결말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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