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루브르-오르세 등 소장품 119점 예술의전당 전시

  • 입력 2004년 12월 19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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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작 '마라의 죽음', 1793, 한가람미술관.
다비드 작 '마라의 죽음', 1793, 한가람미술관.
서양미술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 ‘서양미술 400년 전, 푸생에서 마티스까지’가 열린다. 다비드, 앵그르, 들라크루아, 모네, 르누아르, 고갱, 마티스, 뒤피, 피카소, 들로네 등 88명 서양 화가들의 원화 119점이 나온다. 프랑스의 랭스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에서 빌려왔다.

17세기 바로크와 고전주의, 18세기 로코코, 19세기 낭만주의와 신고전주의, 인상주의, 20세기 야수파, 큐비즘 등 서양 미술 400년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교과서를 통해서만 보았던 화가들의 진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표작으로는 1793년 다비드가 그린 ‘마라의 죽음’. 프랑스혁명의 세 거두 가운데 하나였던 주인공 마라가 반신욕 중 암살당한 장면이다. 마라의 동지였던 자크 루이 다비드(1748∼1825)가 3개월 동안 그린 것으로 엄격한 형식미가 돋보인다.

르누아르 유화 ‘대본낭독’도 볼 만하다. 엽서 한 장도 안되는 크기에 여인의 코발트 빛 옷과 장밋빛 혈색이 생생하게 표현돼 있다. 워낙 작은 크기여서 도난 위험 때문에 해외에서 전시된 적이 없었으나 이번에 특수 액자를 제작해 한국에서 선보인다. 앵그르의 ‘샘’과 ‘물 속에서 태어난 비너스’도 유명한 작품이다. 입장료 일반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21일∼내년 4월 3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02-2113-3477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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