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톨스토이展…’개막…친필 원고-유품 600점 선보여

  • 입력 2004년 12월 10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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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전-살아있는 톨스토이를 만난다’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막됐다. 왼쪽부터 권인혁, 박신양, 테이무라스 라미슈빌리, 이명박, 비탈리 레미조프, 김우림, 김려춘, 김종규 씨.신원건 기자
‘톨스토이전-살아있는 톨스토이를 만난다’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막됐다. 왼쪽부터 권인혁, 박신양, 테이무라스 라미슈빌리, 이명박, 비탈리 레미조프, 김우림, 김려춘, 김종규 씨.신원건 기자

러시아를 대표하는 대문호이자 사상가 레프 톨스토이의 친필 원고와 유품 등을 선보이는 ‘톨스토이전-살아 있는 톨스토이를 만난다’ 개막식이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이명박 서울시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이번 전시회는 서울이 앞으로 일류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탈리 레미조프 러시아 국립 톨스토이박물관장은 “우리 박물관이 보관 중인 60만 점의 톨스토이 관련 보존품 가운데 원고와 삽화, 조각, 회화 등 아름답기 그지없는 600점의 전시물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공동주최사인 동아일보사의 김학준 사장은 “한국인은 어려서는 톨스토이의 ‘바보 이반’을, 청소년 시절에는 ‘부활’, ‘전쟁과 평화’ 및 ‘안나 카레니나’를 읽으며 자란다. 톨스토이는 한국인에게 러시아를 알게 한다”며 러시아 참석자들을 향해 러시아 말로 “오친 하라쇼(매우 좋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지난해 정본 ‘톨스토이 단편선’을 펴내 밀리언셀러로 만든 후 이번 전시회를 공동 주최한 출판사 인디북의 손상목 사장과 서울역사박물관의 김우림 관장, 협찬사인 아이비 클럽의 전영우 대표이사, 권인혁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하종현 서울시립미술관장, 김형주 국회의원(열린우리당), 김충선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 김종규 박물관협회장, 이번 전시회의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박신양 씨가 참석했다. 김려춘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세계문학연구소 교수, 테이무라스 라미슈빌리 주한 러시아 대사, 유리 쿠디노프 러시아 국립 톨스토이박물관 이사, 이리나 클로포바 러시아 박물관협회 수석 큐레이터 등 러시아 측 인사를 비롯해 모두 1000여 명의 관람객들이 개막식을 지켜봤다.

KBS, 한국마사회, 네이버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27일까지 계속된다.

권기태 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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