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단신]‘아름다운 우리강산’ 이한우展 외

  • 입력 2004년 12월 7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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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강산’ 이한우展

내년 7월 한 달 간 프랑스 ‘오랑주리 드 뤽상부르’ 미술관 전관에서 개인전을 갖는 이한우 화백(76)이 전시에 앞서 국내 개인전을 연다. 매년 세계적 작가들을 초대하는 뤽상부르 미술관에서는 1980년대 김흥수 화백이 1층에서 전시를 가진 적은 있으나 전관을 사용하는 것은 이 화백이 처음이다.

중학교 교사라는 안정된 삶을 버리고 40대에 늦깎이로 출발한 작가는 스케일이 큰 화면에 청색과 자주색, 노랑과 갈색, 담홍과 적갈색 등 오방색을 주조로 민화 요소를 끌어들여 화가의 고향인 경남 통영과 다도해 일대의 풍광을 장대하게 펼쳐 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화가가 남다른 애착을 갖고 매달려 온 대작 ‘아름다운 우리 강산’ 연작(사진) 40여 점이 소개된다. 내년 1월 30일까지 서울 삼성동 조선화랑. 02-6000-5880

○‘관조와 여유’ 왕형열 개인전

동행(2004년)

한국화가 왕형열 씨(단국대 동양화과 교수)가 17번째 개인전을 연다. 기왕의 ‘겨울나기’ 연작을 포함해 이번에는 ‘겨울나기 이후’라는 새로운 연작들을 보여준다. 화면을 둘로 분할하거나 단색으로 처리한 단순한 화면은 한국화 특유의 관조와 여유를 느끼게 한다.

특히 신작들은 정형화된 한국화의 준법에서 많이 벗어났다. 자유로운 붓질로 한지에 먹이나 혼합재료를 쓴 화면들은 서양화적인 미니멀리즘을 느끼게 한다. 푸른색, 붉은색, 검은색의 원색을 쓰면서도 한국화의 번짐 기법으로 그린 파스텔 톤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그림들은 잠시 잊어버렸던 삶의 희망과 꿈을 되살려준다. 10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 02-732-3558

○황지선씨 ‘전통놀이’ 자개展

각종 오브제 작업들로 일상을 빗대어 표현했던 황지선 씨가 자개를 소재로 한 일곱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등 옛 지도 옆에 사방치기, 주사위, 팽이, 가위바위보 등 전통놀이들을 이미지로 만들어 자개로 꼼꼼하게 재현했다. “일견 즐겁게만 보이는 아이들 놀이에서도 일상 곳곳에 숨어있는 경쟁과 권력구도를 읽었다”는 것이 작가의 말.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인. 02-732-4677∼8

○삼성미술관 ‘리움’ 인터넷 예약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이 10일부터 인터넷(www.leeum.org)을 통해 예약을 받고 관람인원을 하루 200명에서 300명으로 증원한다. 또 관람시간(오전 11시∼오후 4시)도 오후 5시까지로 1시간 늘린다. 미술관측은 10월 3일 개관 이후 시험운영의 성과를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

○석천서도연구회 회원전

1984년 출발한 석천서도연구회(회장 정진옥·사진)가 11일까지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제21회 회원전을 개최한다. 회원 32명이 제작한 서예, 사군자, 한국화 등 136점의 작품이 나온다. 02-747-8610

○‘…화가 장욱진’ 영문판 출간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서양화가 장욱진을 외국인과 영어권 교포 2세들에게 알릴 수 있는 영어책이 최근 출간됐다. 지난해 출간된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의 ‘새처럼 날고 싶은 화가 장욱진’(나무숲)의 영문판이 나온 것. ‘새처럼…’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장욱진의 삶과 예술 세계를 그의 그림과 함께 소개한 책이다.

영문판의 번역은 미국에 거주하는 교포 2세 고교생인 강지아 양(15)이 맡았다. 48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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